이 손상은 왜 생기나
외벽 청소에 쓰는 산성 세제가 유리에 흘러 방치되거나, 미장·조적 공사 중 시멘트 물이 흘러내려 굳으면서 알칼리·산 성분이 표면과 반응해 생깁니다. 낙서를 목적으로 산성 부식펜을 사용한 경우도 같은 원리로 표면이 상합니다.
부식은 스크래치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무언가가 표면을 긁은 게 아니라, 화학 반응으로 유리 표면 자체가 파여 나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세정해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복원 원리
부식된 부위는 표면이 실제로 파여 있어, 세정제나 광택제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손상 깊이를 측정한 뒤 연마로 파인 층까지 갈아내고, 이후 단계를 낮춰가며 광택을 올려 투명도를 되살립니다.
부식 범위가 넓을수록 갈아내야 하는 표면적이 커지고 시간도 늘어납니다. 국소적인 얼룩 하나와 벽면 전체에 걸친 부식은 공정 시간 차이가 큽니다.
복원 가능 범위
- 강화·일반·복층유리 바깥면의 국소~광범위 부식
- 산성 세제 얼룩, 시멘트 물 부식 자국
- 낙서용 산으로 인한 표면 부식
복원이 어려운 경우
로이유리 코팅면이 부식된 경우는 연마 대상이 아닙니다. 코팅층 자체가 화학 반응을 일으킨 것이라 재코팅이 불가능합니다. 접합유리 중간막까지 부식이 진행되었거나, 부식이 유리 두께의 상당 부분을 관통한 경우, 강화유리의 응력층을 초과해 연마해야 하는 경우도 자연파손 위험이 있어 복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