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상은 왜 생기나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손상입니다. 시공 중 사용하는 스크레이퍼나 공구가 유리 표면에 직접 닿거나, 청소 도구에 섞인 모래알·이물질이 유리 표면을 긁으면서 생깁니다. 이동·설치 과정에서 유리와 유리, 유리와 자재가 맞닿아 생기는 마찰흠도 흔합니다.
스크래치는 대부분 유리 안쪽이 아니라 표면에만 남습니다. 그래서 손톱으로 걸리는 정도인지가 복원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기준이 됩니다.
입주청소 스크래치
입주 청소는 실리콘 자국, 스티커, 페인트 방울을 한꺼번에 걷어내는 작업이라 유리에 가장 많은 흠집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스크레이퍼를 눕히지 않고 세워서 밀거나, 유리에 남은 모래알을 걷어내지 않은 채로 밀면 그 모래가 칼날과 유리 사이에서 굴러가며 긴 줄을 냅니다.
창틀 주변부터 시작해 가운데로 이어지는 선형 흠집이 여러 줄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주 전 검수에서 발견되는 하자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며, 표면에만 남은 경우가 많아 복원 대상이 됩니다.
칼날 스크래치
라벨과 실리콘, 굳은 본드를 칼날로 떼어내다 생기는 손상입니다. 청소용 스크레이퍼보다 날이 좁고 힘이 한 점에 몰리기 때문에, 흠집이 깊고 경계가 날카롭습니다. 손톱을 대고 밀면 걸리는 느낌이 뚜렷합니다.
깊이가 있는 만큼 연마 범위도 넓어집니다. 흠집만 지우려고 그 자리만 갈면 주변보다 오목해져 사물이 휘어 보일 수 있어, 주변 면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도록 작업합니다.
쑤세미 스크래치
수세미나 거친 패드로 유리를 문지르면 한 줄씩 보이는 흠집이 아니라 아주 가는 잔흠집이 사방으로 생깁니다. 낱개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넓게 퍼지면 빛이 흩어져 유리 전체가 뿌옇게 보입니다.
물때를 지우려다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제로는 지워지지 않고 닦을수록 더 뿌예지는데, 이미 표면이 긁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깊이는 얕아 복원으로 투명도를 되찾기 좋은 유형입니다.
복원 원리
손톱에 살짝 걸리는 얕은 흠집은 폴리싱 크림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정도로 해결됩니다. 손톱이 걸리는 선형 스크래치는 다이아몬드 연마재로 손상 깊이만큼 주변 표면을 함께 갈아낸 뒤, 단계를 낮춰가며 광택 공정을 거쳐 원래의 투명도를 되살립니다.
유리를 미세하게 갈아내는 방식이라 손상이 깊을수록 연마 범위와 시간이 늘어납니다. 현장에서 깊이를 측정한 뒤에야 정확한 공정과 견적이 나옵니다.
복원 가능 범위
- 강화유리·일반유리·복층유리 바깥면의 선형 스크래치
- 시공·이동 중 생긴 다발성 헤어라인 스크래치
- 손톱에 걸리는 얕은~중간 깊이의 흠집
복원이 어려운 경우
로이유리 코팅면의 스크래치는 연마하지 않습니다. 로이코팅은 표면에 입힌 얇은 금속 산화막이라, 갈아내면 코팅 자체가 벗겨져 손상이 더 커집니다. 접합유리의 중간막(필름)까지 닿은 손상, 강화유리 내부 응력층에 닿을 정도로 깊은 크랙도 연마로는 회복되지 않으며 무리하게 진행하면 자연파손 위험이 있어 교체를 권합니다.